2026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미국은 대회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고용 증대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부진한 월드컵 고용 효과
2026년 미국에서 개최된 FIFA 월드컵이 예상과 달리 고용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IFA는 6월 11일 시작된 이 대회가 레저 및 숙박업 중심으로 18만 5천 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은행들도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상당한 고용 증가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용 통계는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5월에 나타난 레저 및 숙박업 일자리 증가는 6월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두 달간 해당 부문의 고용은 약 2만 1천 개 감소했습니다. 뉴욕 지역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11개 미국 개최 도시에 백만 명 이상의 팬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5주간의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강화 정책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류비 급등으로 압박받던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TD Securities의 미국 경제학자 엘리 니르는 지정학적 긴장, 높은 항공료, 기타 장애물들이 월드컵 국제 여행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레저 및 숙박업 채용 필요성을 감소시켰다는 설명입니다. 비싼 숙박료와 경기표 가격이 최종적인 경제 효과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호텔 수익은 올랐지만 고용은 늘지 않은 이유
월드컵 기간 중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호텔들은 객실당 평균 수익에서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 증가는 더 많은 손님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높아진 객실 요금 때문이었습니다. CoStar 데이터에 따르면 개최 도시의 객실당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거의 17% 증가했지만, 객실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 호텔 업계는 경기 시작 전부터 수요 부진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호텔 및 숙박 협회가 4월에 개최 도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percent가 예약이 기대치 이하라고 답했습니다. 호텔 운영자들은 FIFA의 미사용 객실 블록 방출, 비자 지연, 국제 여행에 영향을 미친 지정학적 긴장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CoStar는 일부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들이 높은 가격과 예상되는 혼잡함 때문에 개최 도시를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와 함께 대회를 공동 개최한 미국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호텔 산업의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시사합니다. 높은 요금으로 수익을 올리면서도 인력 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채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 대신 기존 직원 활용
Financial institution of America의 경제학자 슈루티 미슈라는 6월 고용 통계에 대한 사후 분석에서 레저 및 숙박업의 부진한 채용 추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기업들이 필요할 때 기존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Financial institution of America는 이전에 이 대회가 5월과 6월에 급여 명부에서 3만~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었습니다.
전국 차원에서 레저 및 숙박업 부문은 6월에 평균 주간 근무 시간 증가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임금 상승률도 다른 부문보다 느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라라 아르헨티나 그릴 같은 일부 현장 기업들은 이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라라의 소유자 호라시오 웨슐러는 아르헨티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예약이 거의 즉시 매진된다고 말했습니다.
웨슐러는 파라과이와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온 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팀 경기를 보기 위해 그의 식당을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00명 이상의 직원에게 추가 근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지만 신규 채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웨슐러는 일꾼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더 오래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장 인근과 원거리 지역의 뚜렷한 격차
경기장 근처에서는 더 뚜렷한 고용 증가가 나타났습니다. 급여 처리 플랫폼인 Gusto의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의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음료 회사들의 채용이 5월에 다른 지역을 능가했습니다. 이는 월드컵의 경제 효과가 지역적으로 매우 불균등하게 분포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일부 고용주들은 인력 증원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캔자스시티의 해머스 듀얼링 피아노 바 소유자 브렛 도웰은 5월에 5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이 파워 앤 라이트 디스트릭트로 알려진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허브 너머로 관광 활동을 확대하지 못했습니다.
도웰은 그 지역 밖의 지역 시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는 그럴 가치가 없었다며, 신규 채용 직원들의 근무 일정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월드컵의 경제 효과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월드컵 경제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실용 조언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할 때 지역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경기장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둘째, 숙박료와 경기표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여 국제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비자 처리 절차를 간소화하여 국제 여행 장벽을 낮추어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 수익 극대화보다는 장기적 고용 창출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신규 직원 채용 시 충분한 교육 기간을 제공하고 기존 직원과의 팀 구성을 신중히 계획하면 초과 근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행사 기간 외에도 지속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관광청과 호텔, 음식점 등이 협력하여 통합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